"거래량·회전율 높아 충격 흡수 가능" 분석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주식 대량매도 소식에 추락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1만1700원(8.94%) 내린 11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하락은 대규모 매물 부담(오버행 이슈)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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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은 86만주를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장내 매도해 재단 출범 전에 매각을 완료하고 현금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주무관청 승인시점 등을 감안하면 다음 달 이후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장외 대량 매매(블록딜)가 아니라 장내 매도 방식을 선택한 데 따른 매물 부담을 우려한다.
많은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때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주는 매매주체가 없으면 주가가 폭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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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철수연구소의 회전율은 22.10%, 거래량은 221만여주였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86만주가 한 달 동안 나눠서 거래될 경우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조건은 된다.
주식을 판 후에도 안 원장의 지분은 18.6%로 2대 주주인 원종호 씨(9.16%)보다 많다. 안 원장이 여유 있게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주가의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소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테마주' 특성상 안 원장의 정치 행보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는 모습은 계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날 주요 정치 테마주는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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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