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 安 팬클럽 내일 뜬다
정해훈 북방권교류협의회 이사장과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창덕 고려대 컴퓨터정보학과 교수, 고종문 한국경제예측연구소 회장 등은 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를 발족할 계획이다. 6일 안철수 재단 설명 기자회견이 열린 같은 시간, 같은 장소다.
나철수의 선임대표를 맡게 될 정 이사장은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 같은 분이 국가를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달 초 안 원장과 박 씨를 만나 팬클럽 창립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이 아직 정치 입문을 결심하지 않은 만큼 부담주기는 싫지만 결심이 선다면 열심히 도울 것”이라며 “일단은 안철수 재단을 통해 나눔, 화합, 미래를 추구하는 안 원장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도 “안 원장의 좋은 뜻이 확산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나철수는 조직 내에 ‘나눔정책연구단’ ‘철수드림나눔단’ ‘SNS 운용실천단’ 등을 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양극화, 청년실업, 학교폭력 등 사회 현안에 대한 정책을 만드는 한편 각종 봉사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팬클럽인 동시에 안 원장의 싱크탱크 기능도 하겠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현재 100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전직 국회의원은 회원에서 배제하고 각 분야 전문가를 주로 모실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1997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캠프에서 유세·홍보본부장 등을 지냈다.
나철수 창립 소식에 정치권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에 이어 또 하나의 팬클럽이 탄생했다는 반응이다.
안 원장은 재단에 출연하는 안철수연구소 주식 186만 주 중 86만 주를 다음 주부터 단계적으로 매각해 현금으로 재단에 기부하고, 나머지 100만 주는 현물로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