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제’ 카타리나 비트, 17년 사생활 침해 폭로
사진출처=카타리나 비트 페이스북
‘피겨여제’ 카타리나 비트(46, 독일)가 과거 동독 정부로부터 당한 사생활 침해에 대해 폭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5일 동독의 악명 높은 비밀경찰 '슈타지'가 비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성관계 시간까지 기록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슈타지는 비트를 17년간 도청했고, 일상부터 연인관계까지 감시 및 보고했다. 비트는 "나중에 3000페이지에 달하는 나에 관한 파일을 보고나서 8살 때부터 그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내 삶 전체가 감시당했다는 생각에 충격과 공포에 몸서리쳤다"라고 털어놓았다.
비트는 "내가 잔혹한 국가에서 살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동독은 내가 톱클래스의 운동 선수가 되는데 자양분을 주었다"면서 "하지만 파일을 읽고 그 속에서 내가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 진실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1978년 국제무대에 데뷔한 비트는 84년 유고 사라예보-88년 캐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피겨계의 전설. 뛰어난 미모 덕분에 세계적인 미녀로 인기를 누렸다. 1998년 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에 누드를 공개, 1953년 마릴린 먼로 이래 두 번째 매진을 안겨주기도 했다.
비트는 지난해부터 영국의 인기 예능 '댄싱 온 아이스'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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