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비통이 된 푸코?/프랑수아 퀴세 지음·문강형준 박소영 유충현 옮김/624쪽·2만9000원·난장
프랑스 이론은 미국 대학이 겪던 지적·제도적 위기 때문에 재발명됐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1968년을 전후로 직업교육으로 방향을 튼 미국 고등교육 체제에서 프랑스 이론은 대학이 학생을 유치하는 도구가 됐으며, 대학의 기업화로 설 자리를 잃게 된 인문학자들에게는 영역 확장을 꾀할 수 있는 무기였다는 것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