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첫 시집 ‘나는 언어를 찾는다’로 등단한 시인은 인간 내면에 숨겨진 이율배반적인 욕망과 잔인한 본성을 비판하는 시들로 주목을 받았다. 폴란드에 공산주의 정권이 수립되고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강조되자 1952년과 1954년 두 차례 절필 선언을 하기도 했다. 스탈린에 대한 혐오감을 담은 ‘설인(雪人)에 대한 도전’을 비롯해 ‘끝과 시작’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시집 ‘끝과 시작’(문학과지성사)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문학동네) 등이 출간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