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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LG 계열사 2011년 기업실적 명암

입력 | 2012-01-31 03:00:00

못난이서 화려한 백조로… 삼성ENG 영업익 74%↑
6년연속 사상최대 실적




삼성엔지니어링이 6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 9조2982억 원, 영업이익 7173억 원, 순이익 5145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2010년과 비교해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74% 오른 수치다.

2000년대 초반 저조한 영업실적으로 삼성테크윈, 삼성중공업과 함께 삼성그룹의 ‘못난이 3형제’로 불렸던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시장과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개척으로 ‘화려한 백조’로 탈바꿈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5년부터 기존 주력 분야인 화공 분야 외에 철강, 환경 등 비(非)화공 분야에도 진출하는 한편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렸다. 여기에 매년 1000명 이상의 인력을 충원해 수주 물량 확보에 재빠르게 대응한 것도 실적 호조의 밑거름이 됐다. 2005년 1조1166억 원에 불과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은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9조 원을 돌파했다. 인력 규모 역시 2005년 1800여 명에서 지난해 7600여 명으로 늘어났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거둔 매출이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했다”며 “비화공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3조3924억 원으로 2010년보다 14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보한 수주 잔액만 20조 원(지난해 말 기준)에 이른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화공과 비화공의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 매출은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이익률 확보에도 힘써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합병의 그림자… LG유플러스, 영업익 56% 감소 ▼

LG유플러스는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영업이익이 2857억 원으로 2010년보다 56.4%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9조2563억 원으로 전년보다 8.9% 늘었다. LG유플러스 측은 2010년 1월 데이콤, 파워콤과 합병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2010년 실적에 반영돼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합병 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5016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10∼12월) 실적만 보면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406억 원으로 950억 원이었던 3분기보다 57.3% 감소했다. 이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상품구입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면서 4분기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841원으로 통신요금 기본료가 1000원 인하됐는데도 2010년 같은 기간보다 1.6%올랐다.
▼ LED의 배신… LG이노텍, 영업적자 668억 ▼

LG이노텍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2011년 연매출 4조5530억 원, 영업적자 668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10∼12월) LG이노텍은 1조2136억 원의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디스플레이 산업 침체와 계절적 수요 감소로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서 손실이 크게 나면서 600여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LG이노텍은 “올해는 주력 산업인 카메라모듈과 차세대 성장사업인 터치윈도, 반도체 패키지 사업 등에 4300억 원을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고 빠른 시간 내에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3차원(3D) TV 등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및 메인보드 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함께 늘려 목표를 이룰 계획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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