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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초등생, 한글 교육 시급한 이유는?

입력 | 2012-01-29 07:31:00

김윤영 KEDI연구위원 "탈북청소년 정의도 재검토해야"




국내 정착한 탈북청소년 3명 중 1명은 북한이 아닌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에 따르면 김윤영 연구위원은 최근 센터 홈페이지에 올린 '중국 및 제3국 출생자의 출현에 따른 탈북청소년 적응에 대한 관점의 변화'라는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 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통계를 인용, 2011년 4월 현재 전체 탈북학생 1681명 중 중국을 비롯한 제3국에서 태어난 학생이 총 608명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3국에서 태어난 초등학생은 전체 1020명 중 절반이 넘는 585명(57%)이었다.

김 위원은 또 센터가 작년부터 시작한 `탈북청소년교육종단연구'에서도 북한과 중국·제3국 학생 간의 적응 경험에서 차이점이 발견됐다며 "중국 등 제3국 출생 학생들은 한족학교나 조선족 학교의 재학경험이 있었고 학교생활을 긍정적으로 기억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초학습 부진이 탈북학생의 학교 부적응 원인으로 꼽혀온 점에 대해서도 "중국 및 제3국 출생 학생들의 경우 기초학습 이해부족의 원인 중 하나는 한국어 구사 능력"이라고 분석했다.

탈북 학생들의 학업 중도탈락률은 2007년 10.8%에서 2008년 6.1%, 2009년 4.9%, 2010년 4.7% 등으로 매년 떨어지고 있지만, 일반학생 학업 중도 탈락률(1% 내외)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김 위원은 탈북청소년의 정체성 문제에도 "중국 등 제3국 출생 학생에게 북한은 단지 부모의 고향으로 여겨질 뿐 아무 의미가 없다"며 "탈북청소년이라는 범위 규정에 대한 재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