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및 철로의 개통이나 신규 착공은 부동산에 큰 호재다. 하지만 무턱대고 도로나 철도 개통이라는 소식에만 의존해 투자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된다. 해당 지역의 기존 교통 수준에 따라 체감효과는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교통여건이 좋았다면 교통 프리미엄이 이미 해당 지역 부동산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열악했던 곳이라면 큰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 타이밍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교통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부동산개발사업에서 부동산가격이 오르는 시기는 △기획 △설계 △착공 △준공이라는 변곡점이 발생할 때이다. 따라서 투자대상 지역의 교통시설 관련 사업일정을 꼼꼼히 따져보고, 적정한 투자시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개통되는 도로
정부는 상습 지·정체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올해 고속도로 3개 구간 154km와 국도 및 국가지원지방도 46개 구간 397km를 확장하거나 신설해 개통한다. 또 고속도로 3개 구간 75km와 민자도로 6개 구간 210km, 국도 및 국지도 등 22개 구간 178km를 신규로 착공한다.
올해 개통되는 고속도로는 목포∼광양 106.8km 구간, 여주∼양평 36.6km 구간, 하조대∼양양 10.8km 구간이다. 목포∼광양 구간이 뚫리면 목포∼강진∼광양∼진주∼창원∼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고속도로 전 구간이 완공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남해안 지역이 관광벨트로 연결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김포시 행주대교 남단 인근 39호선 확장사업, 올림픽대로 개선사업 등이 완료돼 일대의 상습 지·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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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고속도로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 28.6km 구간을 비롯해 안양∼성남 21.9km 구간, 구리∼포천 50.5km 구간, 상주∼영천 93.9km 구간, 부산 신항 제2배후도로 15.3km 구간이 연내 착공한다. 서울외곽순환 북부구간 호원 나들목(IC)도 2015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공사가 시작된다.
■ 개통되는 철도
정부는 고속철도(KTX) 서비스 지역 확대와 대도시권 통근 편을 위해 올해 12개 사업, 172km 구간의 철도를 개통하고 7개 사업, 186km 구간을 신규로 착공할 계획이다.
올해 개통되는 철도 가운데 지역 간 철도는 △순천∼광양 복선전철 △덕소∼원주 복선전철 △삼랑진∼진주 복선전철 △신탄리∼철원 철도복원 △영동선 철도이설 구간 등 모두 5개 사업이다. 총 연장 114km에 달한다. 삼랑진∼진주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현재 마산까지 운행되던 KTX가 진주까지 이어진다. 덕소∼원주 복선전철이 준공되면 청량리∼원주 간 이동시간이 현재 1시간 50분에서 1시간 10분으로 40분 정도 줄어든다.
광역철도와 도시철도는 7개 사업, 59km 구간이 개통된다. 분당선이 연장되는 왕십리∼선릉 구간은 10월에, 기흥∼방죽 구간은 12월에 각각 완공할 예정이다. 이들 구간이 뚫리면 분당, 판교, 용인, 수원 등 수도권 남동부 지역주민이 서울 강남지역으로 출퇴근하기가 더욱 편리해진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시행 중인 수인선 오이도∼송도 구간과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 구간, 서울지하철 7호선 온수∼부평구청 구간, 의정부 경전철 등도 연내 개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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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