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탐구기획 ‘남미의 속살, 볼리비아를 가다’(오후 8시 50분)
숱한 외세 침략을 겪은 볼리비아인들은 외지인에게 적대적인 편이다. 하지만 최근 볼리비아에도 한류의 바람이 불고, 한국기업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채널A 제공
넉넉한 지하자원을 가졌지만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는 ‘황금의자에 앉은 거지’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금, 은, 구리 등 풍부한 자원은 이 나라에 오히려 시련을 안겼다. 300년에 걸친 스페인의 지배, 인접 국가와의 잦은 분쟁도 모두 자원 때문이었다.
인디오의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볼리비아인들은 지금도 전통의식인 ‘파차마마’를 치를 때마다 고산동물 야마의 태아를 제물로 바친다. 볼리비아는 칠레에 해양영토를 빼앗긴 뒤 내륙국가가 됐지만 여전히 해군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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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지난해 12월 볼리비아 광산도시 코로코로 마을에서는 한국광물자원공사와의 자매결연을 환대하는 마을 축제가 성대하게 열렸다.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자원 침탈을 겪어온 볼리비아인들은 외지인에 적대적이지만 한국기업에는 예외였다. 한국기업이 볼리비아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