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국가 위해 재벌개혁 필수”鄭 “千, 천안함을 소설이라 해”
천 의원은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위해서는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이 필수적”이라며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 전 대표는 재벌과 보수기득권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의 가장 센 인물과 맞서고 싶다”고 했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경선 때 내리 4선을 한 경기 안산 불출마를 선언한 그는 당초 서울 동대문갑을 염두에 뒀다가 신진세력의 반발로 뜻을 접었다.
동작을은 4년 전 총선 때 정 전 대표가 내리 5선을 한 울산 동구를 버리고 출마해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과 맞붙어 승리한 곳. 천 의원은 정 의원의 ‘절친’이기도 하다. 정 전 대표는 천 의원 소식을 듣고 “천 의원은 천안함 폭침사건 때 북한의 소행 가능성을 ‘삼류 추리소설’에 비유한 분이다. 호국영령이 묻힌 국립현충원이 있는 지역에 천 의원처럼 불확실한 국가관을 가진 분이 출마하는 데 대해 유권자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