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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추종세력 반격… 리비아 내전 재점화하나

입력 | 2012-01-25 03:00:00

최후 저항거점 탈환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살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친(親)카다피 세력의 저항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친카다피 세력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바니왈리드 시 일부를 23일 점령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니왈리드 시는 카다피의 핵심 기반인 와르팔라족의 거점 도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정부군이 이날 친카다피 무장병사 한 명을 체포하자 다른 친카다피 무장병사들이 정부군 병영을 공격했고 이후 양측의 전투는 도시 전체로 확산됐다.

바니왈리드 시 정부군 여단의 마흐무드 알와파리 대변인은 “AK 소총과 수류탄으로 중무장한 150여 명의 친카다피 세력과의 전투에서 정부군 4명이 사망했고 20명이 다쳤다”며 “그들은 카다피의 42년 철권통치를 상징하는 녹색 깃발을 도시 북문에 게양했다”고 밝혔다. 이날 벵가지 시에서도 친카다피 무장세력이 정부군을 공격해 3명이 숨졌고 트리폴리에서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8월 반카다피군이 트리폴리를 점령한 뒤 친카다피 세력은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바니왈리드 시 주변에서 정부군에 맞서 전투를 벌이는 등 리비아 새 정부를 괴롭히고 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