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大 예비경선 돈 살포 의혹… 최고위 회의서 한마디 없어
민주통합당이 지난해 12·26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19일의 언론 보도에 공식 대응을 하지 않은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20일 대전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으나 한명숙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누구도 돈봉투 의혹에 대한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신경민 대변인도 당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채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관계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처음 보도한) KBS에 협조 요청을 했다.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말만 했다. 당 소속 의원이나 당직자들에게 물어봐도 마치 입을 맞춘 듯 한결같이 “확인 중”이라는 대답뿐이었다.
9일 오마이뉴스가 지난해 전대 예비경선 직전에 영남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돈봉투가 살포됐다고 보도하자 당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하고 ‘전당대회 중단, 해당 후보 사퇴’까지 심각하게 검토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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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까지 강하게 주장하면서 자신들의 의혹에는 입을 닫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