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에서 중대한 부정과 비리가 드러난 5개 대학이 퇴출 후보가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감사원이 지난해 감사한 교육지표 부실대학 22곳에 시정조치 및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다.
이 중에서 비리가 심각한 5곳은 2개월 안에 교과부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추가 시정 요구 및 학교 폐쇄 경고 등의 절차를 거쳐 학교 문을 닫아야 한다.
교과부에 따르면 경북 K대는 수업에 불참한 학생이나 졸업학점 미달자 등 76명에게 학점을 주고 37명에게 학위를 줬다. 평생교육시설 수강생을 대행업체를 통해 불법 모집했고 교비를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전문대인 전북 B대는 1419명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주고 이 중 837명에게 학위를 줬다. 또 자격 미달자 5명을 교원으로 임용했다. 전문대인 전북 J대도 신입생을 추천해 데려오는 재학생에게 1명당 10만 원의 모집 대가를 장학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기부금 등 13억여 원을 불법으로 사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퇴출 후보인 5개 대학에는 지난해 말에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된 충남 선교청대도 포함됐다. 이 대학은 경영부실대학 중에서도 비리 정도가 심각해 최근까지 교과부의 강도 높은 종합감사를 받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정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대학은 명신대 성화대처럼 실제 퇴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