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전을 통해 본 홍명보호 과제유럽강호 덴마크와 90분 내내 대등한 경기 불구서정진·김보경·김현성 GK와 일대일 찬스 놓쳐백성동 주전 섀도 스트라이커 고속성장 큰 소득
골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다. 홍명보호가 유럽 강호 덴마크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림픽대표팀은 18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덴마크와 킹스컵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15일 태국과 1차전(3-1 승)에 이어 1승1무가 됐다.
노르웨이와 최종 3차전은 21일 벌어진다. 한국은 23세 이하로 구성됐지만 상대는 국가대표였다. 덴마크는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1.5군이지만 유럽 강호답게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골 결정력 높여라
골 결정력 부족은 올림픽 팀의 오랜 고민거리였다.
지동원(선덜랜드)이 작년 여름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해 차출이 어려워지면서 마땅한 최전방 자원이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대체 자원을 찾기 위해 K리그로 눈을 돌렸다. 특히 김현성은 시간이 갈수록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김동섭(광주)도 부상에서 회복해 오랜만에 올림픽 팀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섭과 김현성은 태국과의 1차전에서 나란히 1골씩 터뜨렸다. 그러나 이들 모두 유럽의 강호 덴마크 수비수를 상대로는 분명 한계를 드러냈다. 공격수들이 2∼3차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백성동 에이스로 발돋움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은 주전 섀도 스트라이커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 백성동은 태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공격을 이끌더니 이날은 선발로 출전해 후반 막판 조영철과 교체되기 전까지 빠른 발과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백성동은 작년 일본 J리그파들이 차출되지 못할 때를 대비한 백업용 카드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백성동은 발탁 직후부터 주전으로 뛰더니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까지 성장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