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돈봉투’ 논란에 대해 침묵했지만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당 일선 복귀 후 첫 지방 민생현장으로 강원 춘천의 축산농가를 방문한 박 위원장은 동행한 기자들이 ‘돈봉투 파문이 2007년 대선후보 경선까지 확산된다. 경선도 (2008년) 전대와 마찬가지로 돈 선거였다는 주장이 있다’고 묻자 “여기서까지 (그런 걸 물어본다니) 너무 한다”며 “그건 제가 별로 얘기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취재진이 다시 당내 재창당 주장에 대해 묻자 갈라진 목소리로 “에휴…”라는 답으로 대신했다. 또 “오늘 축산농가와 신년인사회 때문에 (춘천에) 왔는데 중앙(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한 뒤 서둘러 오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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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사회를 마치고 차에 올라타기 직전 다시 취재진이 모여들었지만 박 위원장은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곧바로 귀경길에 올랐다.
한편 전여옥 차명진 권택기 김성동 안형환 안효대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6명은 이날부터 공동 명의로 동료 의원들에게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돌리며 세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들은 “비대위가 당 쇄신의 큰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서로 소통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의총 소집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