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 편은 기본.’ ‘다작 출연’과는 거리가 멀던 연기파 스타들이 요즘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영화팬을 만나고 있다. 맨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하정우 최민식 설경구 황정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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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올 스크린 벌써 세편 점령
최민식·황정민·설경구 일정 빡빡
“대작 영화 늘어 검증된 배우 필요”
종편개국에 드라마 수요도 부쩍
‘1년에 한 편’ 출연하는 것을 원칙으로 여기던 연기파 배우들이 최근 들어 ‘다작’ 출연으로 바꾸었다.
최민식, 설경구, 황정민, 하정우. 연기자로서 작품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작 출연을 꺼리던 그들이 요즘 연기 공백 없이 출연작을 빠르게 결정해 이채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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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황정민의 상황도 비슷하다. 최민식은 하정우와 찍은 ‘범죄와의 전쟁’에 이어 4월부터 액션 누아르 ‘신세계’ 촬영을 시작한다. 황정민 역시 19일 ‘댄싱 퀸’이 개봉하면 이어 최민식과 ‘신세계’에서 호흡을 맞춘다. 그 사이사이 황정민은 종합편성채널의 드라마 ‘한반도’ 촬영까지 병행한다.
평소 출연작의 간격이 길던 설경구 역시 올해는 예년과 다르다. 100억 대작 ‘타워’를 시작으로 액션영화 ‘미스터K’, 인기 시리즈 ‘공공의 적 2012’까지 세 편에 잇따라 등장한다.
연기력과 지명도를 고루 갖춘 ‘되는’ 배우들이 이처럼 일제히 다작 출연을 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먼저 올해 50억 원에서 100억 원 규모의 제작비로 만들어지는 영화가 부쩍 늘어났다. 제작비 규모가 크다 보니, 흥행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기력을 믿을 수 있고, 시장에서 검증 된 배우를 찾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면서 연기자들의 또 다른 활동무대인 드라마도 부쩍 늘어 주연급 톱배우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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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