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계열사별 경영계획을 마무리하고 올해 신규 투자와 채용규모 등이 포함된 그룹 경영계획을 5일 발표했다. 3일 최태원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경영의 조기 정상화’를 강조한 지 이틀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안을 내놓은 것이다.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 9조여 원보다 10조 원이 더 늘어난 것으로, 하이닉스 인수금액 3조4000억 원을 빼고도 약 16조 원에 이른다. 시설에 10조 원, 연구개발(R&D)에 1조8000억 원, 자원개발에 2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이닉스의 시설투자 등에도 5조 원 가까운 금액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올해 채용인원을 지난해(5000명)보다 40% 확대했다. 새로 뽑는 고졸사원도 지난해 1000명에서 올해는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고졸 인력 수요도 있지만 고졸 사원 채용을 늘리려는 내부 채용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존’에 초점을 맞췄던 그룹 경영의 방향을 공격 경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