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투어 상금왕을 거친 배상문이 미국 무대에서도 성공할까. 3수 끝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합격증을 받은 배상문은 “시드 유지로는 만족할 수 없다. 우승하고 싶다”는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캘러웨이 제공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하는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의 어머니 시옥희 씨(54)는 장도에 오르는 아들이 대견한 듯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배상문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캘러웨이골프와 3년간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뒤 경기 성남시 서판교 집에서 가방을 싸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자신의 PGA투어 본격 데뷔 무대로 12일 개막하는 소니오픈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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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이 한국과 일본투어 상금왕을 거쳐 미국까지 진출하게 된 데는 어머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생후 5개월 때부터 아들을 아버지 없이 홀로 키워야 했던 시 씨는 다행히 여유가 있어 6세 꼬마였던 배상문에게 골프채를 쥐여줬다. 캐디, 코치, 운전사, 매니저 등 아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했던 어머니는 때론 지나친 행동으로 대회 출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배상문은 “엄마가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다. 잔소리가 보약”이라며 고마워했다. 이 모자(母子)는 지난해 고향 대구를 떠나 서판교에 대지 230㎡(약 70평), 총면적 260㎡(약 80평)의 3층짜리 단독주택을 지어 입주했다. 건축비만 10억 원 넘게 들었다. 1층에는 골프연습 시설까지 갖췄다. 배상문은 “엄마가 혼자 계시면 적적해하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씨는 “터가 좋다더니 집 짓고 좋은 일이 쏟아진다”며 웃었다.
○ 생존 전략
○ 든든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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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