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PB 4인방의 새해 재테크… 5000만원 투자전략 짜보니
국내 자산관리시장의 총본산인 강남파이낸스센터 빌딩의 대표 PB 4명에게 여윳돈 5000만 원을 굴릴 재테크 전략을 들었다.
○ 초봄 지나 상반기에 승부
대표 PB들에게도 올해 자산시장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유럽 재정위기 방향성,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미국 경제 회복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의 분수령이 될 2∼3월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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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초봄을 잘 넘기면 시장 흐름은 좋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조재홍 한국투자증권 V프리빌리지 강남센터장은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된다고 보면 주가는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상반기에 주식비중을 높여 이익을 실현하고 하반기에 비중을 줄이는 방향이 좋다”고 조언했다.
○ 기대수익률 낮추고 분산투자
PB들은 5000만 원의 여유가 있다면 일단 철저한 분산투자와 유동성 확보에 신경을 쓰고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 센터장은 KP물(국내 기업의 외화표시채권)을 추천했다. 그는 “유럽 리스크가 없어지면 채권가격이 올라 표면금리에다 채권시세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펀드 투자 형태로는 거치식과 역적립식(월지급식)을 추천했다. 조 센터장은 “내년에 1∼2년 적립식 형태로 투자하다가는 연말에 시장이 꺾이면 못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자금을 맡긴 뒤 조금씩 돈을 빼내는 방식이 좋다”고 조언했다.
변 센터장은 “여윳돈은 상반기에 채권과 현금으로 갖고 있다가 유럽 상황에 따라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주식 10%, 채권 30%, 현금성 자산 40%, 기타자산 20%로 구성하되 유럽 위기의 해소 여부에 따라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바꿀 것을 권했다. 상품별로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끈 해외국채, 주가연계증권(ELS)은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KP, 신용연계채권(CLN), 파생결합증권(DLS) 등도 틈새 상품으로서 눈여겨볼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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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