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세계 곳곳에서 정치지도자의 교체나 중요한 선거가 예정돼 있다. 1월의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 4월 프랑스 대선이 기다린다. 10월에는 중국에서 후진타오를 잇는 ‘5세대 지도자’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고 11월의 미국 대선, 12월의 한국 대선으로 이어진다. 1년 안팎의 단명 정권이 속출한 일본은 언제라도 총리가 바뀔 수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글로벌 정치 빅뱅의 해인 2012년의 특징 때문에 ‘슈퍼 이어(Super Year)’라는 신조어(新造語)도 생겼다.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에도 리더십 변화의 격랑이 거세게 밀어닥칠 것이다. 북한 독재자 김정일이 2011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에 급사(急死)하고 아들 김정은이 3대 세습을 시작하면서 ‘슈퍼 이어’의 막이 사실상 올랐다. 내년 이맘때면 2013년부터 5년간 한국을 이끌어갈 새 대통령 당선자가 탄생한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주변 4강 지도자 중 상당수도 새로운 얼굴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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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활 논설위원 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