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나간 최홍석… 따라잡은 서재덕… 무시못할 최민호
시즌 초반만 해도 신인왕은 드림식스 최홍석이 별다른 경쟁 없이 차지할 듯 보였다. 최홍석은 1라운드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 역대 남자 신인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라는 프리미엄도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2라운드에 들어와 최홍석의 득점 행진이 주춤한 사이 서재덕(드래프트 전체 2순위)이 주가를 한껏 높였다. 1라운드에서 68득점을 기록한 서재덕은 2라운드에서 90점을 올리며 용병 안젤코와 함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격 성공률도 60%를 넘겼다. 서재덕의 장점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하고 있다는 점. 올 시즌 리시브와 디그 모두 팀 내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다. 신 감독이 “공격만 하는 반쪽 선수와 다르다”고 하는 이유다.
이들의 싸움에 센터 최민호(드래프트 전체 4순위)가 가세하면서 신인왕 경쟁은 더 흥미로워졌다. 1라운드 3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나와 무득점에 그친 최민호는 2라운드에서 블로킹 12득점을 포함해 31점을 올리며 하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남들보다 늦게 배구를 시작했고 센터로서는 키(195cm)가 작은 편이지만 센스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드림식스를 3-1(25-23, 23-25, 27-25, 25-18)로 격파해 승점 31(9승 8패)로 KEPCO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