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펙트게임’의 한 장면. ‘퍼펙트게임’의 제작사들이 “극장 체인 CGV가 부당한 상영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며 공식대응에 나섰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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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3곳 “CGV 교차상영 푸대접” 성토
“CJ 투자 ‘마이웨이’ 스크린 독차지” 제기
CGV “관객동원 4위…예매율 반영” 반박
“우리 영화가 왜 퐁당퐁당?”
영화 ‘퍼펙트게임’의 제작사가 국내 최대 극장 체인인 CGV에 대해 교차상영, 일명 ‘퐁당퐁당’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공식 대응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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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8일 오전 CGV의 부당한 상영 방식을 성토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이 문제를 공론화 할 계획이다.
영화계에서는 제작비 70억원이 들어간 ‘퍼펙트게임’측이 이렇게 강하게 반발한 데는 이 영화와 함께 연말 한국 영화의 기대작으로 꼽힌 ‘마이웨이’와의 상영관 확보를 둘러싼 갈등이 깔려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퍼펙트게임’은 한국 영화계의 거대 투자·배급사 중 하나인 롯데 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이에 반해 장동건 주연의 290억원짜리 대작 ‘마이웨이’는 CGV와 같은 계열사로 롯데와 함께 한국 영화계의 큰 손인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한 영화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또한 현재 연말 극장가 흥행 1위인 외화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이하 미션4)을 수입했다. ‘마이웨이’와 ‘미션4'는 현재 CGV 상영관 대부분을 차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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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제작사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하면 상황이 확실히 드러난다”며 “데이터가 입증해줄 것”이라고 이번 사안에 대해 강경하게 맞설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CGV 측은 “예매율이 반영된 결과”라고 일축했다. CGV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24일과 25일 기준으로 보면 ‘퍼펙트게임’은 CGV 17만석, 롯데시네마 20만석을 확보했고 관객 동원 수에서 각각 4위와 3위”라며 “좌석을 주지 않아 흥행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