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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타이 황금문명展]그리핀과 사슴 모양의 황금 장식판

입력 | 2011-12-27 03:00:00

그리핀 기원전 7세기, 2.8×2.8cm·사슴 기원전 7세기∼기원전 6세기, 4.1×3.3cm




스키타이족은 동물을 좋아했다. 그래서 사슴 말 양 표범 그리핀 등의 동물 모습을 마구, 무구, 장신구 등에 디자인해 넣었다. 그 가운데 그리핀과 사슴을 특히 더 선호했다.

그리핀은 사자와 독수리를 합친 상상의 동물이다. 머리가 독수리이면 독수리그리핀, 머리가 사자면 사자그리핀이라고 한다. 기원전 3000년경 이란과 메소포타미아에서 발생해 동서로 널리 전파됐다. 신화적으로는 악을 물리치고 성스러움을 지키는 존재였다. 이 유물은 독수리그리핀으로, 머리에 원형의 돌기를 붙였고 귀와 날개가 위로 힘차게 올라가 있다.

사슴 장식판은 동그라미를 연결해 놓은 듯 뿔의 과장된 표현이 독특하다. 다리는 한데 모았다. 스키타이인들은 사슴의 큰 뿔을 생식력의 상징으로 여겼다. 뿔이 다시 자란다는 점에서 재생과 통한다고 믿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