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고양 아람미술관
데쓰카 오사무는 ‘우주소년 아톰’(원제 ‘철완 아톰’·사진) ‘사파이어 왕자’(‘리본의 기사’) ‘밀림의 왕자 레오’(‘정글 대제’) 등 만화 700여 편과 애니메이션 60여 편을 남긴 거장. 이번 전시에서는 원화와 습작노트, 사료 등 58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을 제공한 데쓰카프로덕션 마쓰다니 다카유키 사장은 “보통 원화는 해외로 반출하지 않고, 대신 똑같이 출력한 작품을 전시하게 한다. 하지만 이번엔 특별히 원화를 500여 점이나 전시한다”고 밝혔다. 생전에 한국 작가들과 꾸준히 교류해온 데쓰카 오사무는 평소 일본이 한국에 준 역사적 상처가 치유되려면 일본인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 이번에 원화를 대량으로 제공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이런 생각을 알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고양=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