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은 2000년 전남 광양시에 집 32채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경북 경산시와 강원 강릉시, 충남 아산 천안시 등 전국 곳곳에서 지난해까지 259채의 집을 지어 저소득층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주었다. 올해도 천안시에 있는 ‘희망의 마을’에 주택과 공동시설을 지어 이달 말 무주택자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사랑의 집짓기는 단순히 집을 지어 기증하는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물질적 후원을 넘어 봉사자들과 수혜자들에게 지속가능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는 게 특징이다. 건축 현장에 현장소장과 건축기사, 품질안전관리기사 등 전문가를 파견해 작업에 서툰 자원봉사자에게 집짓는 노하우를 가르치고 현장의 안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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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하는 ‘주말 가족 참여 해비타트’, 사내 동호회 회원을 위한 ‘번개 해비타트’, 래미안 입주자들로 구성된 ‘래미안 고객 해비타트’ 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변 사람부터 시작해 사회 전반으로 나눔 활동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다.
삼성물산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로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넓히고 있다. 2003년부터 9년째 미국과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세계 곳곳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에 직접 임직원을 파견했으며 올해는 11월 초 인도네시아 오지마을에서 활동을 펼쳤다. 삼성물산과 협력업체 직원 10여 명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시간 떨어진 보고르 지역을 찾아가 한 가족이 거주할 보금자리를 지어줬다.
이와는 별도로 본사 각 부서와 공사 현장에 봉사팀이 구성돼 풀뿌리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올 추석에 본사 및 현장 임직원 3500여 명이 기부금을 모아 햅쌀을 구입해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에게 전달했다. 쌀은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57명이 직접 저소득층 가정에 배달했다. 10월에는 충남 보은군 자매마을을 찾아 대추 수확을 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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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