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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서울시향 감독 계속 맡는다

입력 | 2011-12-17 03:00:00

서울시와 재계약 합의
활동비 등 안받기로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사진)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낮 서울 무교동에서 만나 정 감독의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동 이후 정 감독과 함께 기자들을 만난 박 시장은 “정 감독이 서울시향에 바친 열정과 성취를 존중한다. 외국에서 베를린필, 뉴욕필 연주를 관람한 적이 있는데 서울시향도 서울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수준이 되길 바라고 정 감독이 그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시향을 맡은 지 6년이 됐는데 단원들이 잘하고 있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은 힘든 일이어서 여러 힘을 합쳐야 한다. 음악가로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부적절한 지급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던 항공료(본인 및 동반 가족 1인은 제외)와 섭외 활동비, 외국인 보좌역 활동비 등은 계약 항목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기본급은 동결하고 회당 지휘료는 정부의 물가 인상 기준율 5%를 반영하기로 했다. 계약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 감독이 지휘 수당의 50%를 받던 ‘찾아가는 음악회’의 지휘 수당도 내년부터 받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 감독은 음악만 알지 세상물정에는 관심 없는 분”이라면서 “금액에 대해 전혀 감각이 없고 신경을 안 썼다. 문제가 됐던 부분은 흔쾌히 삭제했다”고 말했다. 서울시향 재단이사회는 23일 정 감독 재계약 건을 심의하고 27일 최종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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