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청호 경사와 특전사 동기인 신승용 서해지방해경 특공대 전술2반장
신승용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전술2반장(41·경사·사진)은 15일 “높은 파도를 이겨가며 해상에서 펼치는 불법조업 중국 어선 단속은 변수가 너무 많아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반장은 12년째 특공대에서 활동하는 베테랑 중 한 명이다. 특공대는 대테러 업무를 주로 하지만 최근에는 불법조업 중국 어선 단속에도 나선다.
해경의 불법조업 중국 어선 나포작전은 1500t, 3000t급 경비함과 고속단정 2척이 참여한다. 무허가 불법어선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500여 m 떨어진 지점까지 경비함 등으로 접근한 뒤 고속단정을 바다에 내린다. 고속단정에는 팀장을 비롯해 8명이 타지만 조타수 등을 제외하면 어선에 올라탈 수 있는 인원은 6명에 불과하다. 진압·보호장비로 무장한 대원들은 중국 선원들이 극렬하게 저항할 경우 섬광탄 등을 사용한다. 중국 어선에 올라간 대원들이 선원들을 제압하기까지 5분은 모함인 경비함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고립무원의 상황이다. 신 반장은 “경비함장의 무선지휘를 받지만 돌발 상황에 스스로 대처해야 한다”며 “이에 대비하게 위해 늘 육체적 정신적 무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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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