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파병됐던 2인 인터뷰
12일 포트블리스 군인 여객터미널로 귀환한 미군 장병들 가운데는 한국계도 눈에 띄었다. 그중 심호연 대위(35)는 미 제1기갑사단 제4전투여단 소속의 채플린(군목)으로 7월 28일 이라크에 파견됐다가 귀환했다.
미국에 신학을 공부하러 왔다가 군목의 길을 걷게 된 심 대위는 “고교를 막 졸업했거나 대학 1, 2학년을 마치고 군인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어린 나이에 군에서 많은 갈등을 겪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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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귀환한 에드워드 조(조한조·33) 소령은 이번이 세 번째 이라크 근무였다. 2005년, 2006년에도 갔었다.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를 다니면서 학군단(ROTC)에서 복무했다. 2001년 중위로 임관해 지금은 중령 진급을 앞두고 있다.
조 소령은 “정찰 나갔던 병사들이 부상당해 오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마음 아팠다. 현장에 가보면 전쟁이 생각보다 크게 벌어지고 있구나 하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사진 포트블리스(엘파소)=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