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중간유통 생략 병행수입홈플러스-롯데마트도 마케팅 강화
“마트에서 명품 사요” 대형마트들이 명품 병행수입에 뛰어들며 알뜰 명품족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랑방, 불가리 등 해외 명품 브랜드 향수를 직접 수입해 시중의 절반 가격에 내놓았다(왼쪽). 홈플러스의 오르루체는 샤넬, 페라가모, 코치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 구두, 가방, 신발 등을 갖춘 대형마트 명품관이다. 이마트·홈플러스 제공
이마트가 이처럼 향수 가격을 낮출 수 있던 것은 미국, 유럽 등 산지에서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병행수입을 했기 때문이다. 최근 가격이 싼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대형마트들은 병행수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명품이 대중화되면서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명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명품 브랜드 병행수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잠실점에 프라다, 샤넬, 구치, 페라가모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파는 오르루체 명품관을 열었다. 직수입으로 유통마진과 판매수수료를 낮춰 백화점보다 20∼30% 싸게 제품을 선보여 개점 당시 샤넬 빈티지 2.55 백은 매장에 진열된 3점이 개장 1시간 만에 다 팔리기도 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말 병행수입으로 미국 명품 브랜드인 ‘코치’ 상품을 매장에 선보였다. 당시 코치 핸드백을 시중 가격보다 50% 싼 19만8000원에 내놓아 수입했던 물량 1000개가 일주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