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일본에 용사마(배용준)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겨울연가’를 연출한 윤석호 감독, 올해 ‘근짱’으로 불리며 일본에서 인기를 모은 배우 장근석,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열풍을 이끄는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윤아. 이 3명이 힘을 모아 만드는 드라마 ‘사랑비’의 배경은 대구다.
이들은 올해 9월부터 대구 중구 진골목과 근대역사골목, 계명대 캠퍼스를 무대로 촬영 중이다. 20부작으로 내년 3월 국내 방영 예정인 이 드라마는 이미 일본 민영방송국과도 계약을 마쳤다. 13일 대구에서 열린 촬영장 공개행사에 일본관광객 300여 명이 찾았다.
이 작품이 일본에서 인기를 모을 경우 겨울연가의 배경인 경기 가평군 남이섬처럼 일본 관광객들이 대구로 몰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대구에서 장근석과 윤아 등 주연배우가 출연하는 콘서트와 팬사인회도 열 계획이다. 또 한류스타인 배우 송중기를 주인공으로 대구 약령시와 패션주얼리타운, 평광동 사과재배단지 등을 소개하는 특집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류정현 대구방문의 해 추진단장은 “드라마가 성공하면 연간 외국관광객 5000명가량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드라마 시작에 맞춰 푸짐한 관광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