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람 이태석 신부 기념사업회,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사업 본격 나서
‘당신이 꿈꾼 아름다운 세상, 우리가 함께 합니다.’
“걱정 마, 잘될 거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48세로 짧은 생을 마감한 이태석 신부의 봉사 희생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사업이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6월 창립된 ‘부산사람 이태석 신부 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장호)는 “제1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방글라데시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외과의사 박무열 씨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내년 1월 7, 8일 이태석 신부 모교인 인제대 김해캠퍼스에서 ‘제1회 청소년 아카데미’를 열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아카데미에는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인 박 씨와 인제대 이만기 교수, 복지시설인 성심원 유의배 신부 등이 참석해 이태석 신부 봉사정신과 리더십에 대한 의미 등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다큐멘터리 방영과 장애체험, 멘토 교류 행사도 열린다. 참가 대상은 중 1학년∼고 2학년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이날 금정구 남산성당에서도 이태석 신부 선종 2주기 추모미사가 열린다.
내년 4월에는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가곡의 밤이, 5월에는 남구 대연동 문화회관 중강당에서 청소년 합창제가 열릴 예정이다. 8월에는 제2회 하계 청소년 아카데미가 준비돼 있다.
부산시는 이태석 신부 생가 복원, 이태석 추모거리, 사랑의 공부방 사업을, 경남고 동창회에서는 내년 개교기념일에 맞춰 흉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제대 의대에서도 의대 입구에 흉상 건립, 의과대학 도서관에 기념관과 함께 흉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현지와 의료봉사 지원 및 의과대학생 견학과 봉사 조인식도 준비 중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