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사랑병원PRP 주사치료, 정형외과 분야 최초 도입, 환자 무릎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 시행
인체 대부분의 기관은 병이 들거나 나이가 들면서 기능이 약해지지만 그렇다고 기관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연골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노화와 함께 조금씩 닳아 없어지는 기관이다. 특히 무릎 관절은 자동차 타이어처럼 쓰는 만큼 마모된다. 평생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연골 건강관리가 필수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연골은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저절로 낫지 않는다”며 “이미 무릎 통증이 시작됐다면 더욱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내 전문병원 유일 ‘연골재생연구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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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후 다양한 임상사례를 토대로 케이스 연구를 한다. 국제정형외과학회에서 매년 논문을 발표하고, 과학논문색인(SCI)급의 세계적 학술지에도 매년 수차례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각 분야 의료진을 1년간 해외연수를 보내거나 국제학회에 참석하도록 해 세계의 선진기술을 보고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정형외과 분야에 최초로 도입한 시술이 있다. 바로 ‘혈소판 풍부 혈장(PRP)주사치료’다. 손가락을 종이에 베었을 때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피가 멎고 아무는 것은 혈소판이 있기에 가능하다. PRP주사치료는 우리 몸에서 응집과 치유의 역할을 하는 이 혈소판의 능력을 활용한 치료법.
PRP는 환자 본인의 피를 20∼40cc가량 채취한 뒤 100만 개 이상의 혈소판만 농축·분리해 만든다. PRP는 액체상태로, 일반 주사를 놓는 것처럼 시술한다. 혈소판에 포함된 각종 성장인자들이 손상된 연골이나 인대, 근육에 작용하여 세포 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 촉진, 신생혈관 재생을 돕고 약해진 연골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초기 관절염을 치료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근 의학계에서 활발히 연구하는 분야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 개최된 국제연골재생학회(IRCS)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주제다. 이탈리아 볼로냐대 리졸리 연구소는 연골손상 부위에 조직공학을 이용한 신소재를 부착한 결과, 골수에서 성체줄기세포가 나와 연골과 뼈로 분화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연골재생 및 세포치료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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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골재생&세포치료센터에서는 연골재생술 시행
과거엔 연골이 손상되더라도 수술 말고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통증을 참는 경우가 많았다. 통증이 심하더라도 수술을 해야 할 정도가 아니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법보다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응급처치’만 받아야 했다. 이처럼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큰 수술만 받아야 했던 관절염 중기 이상 환자들에게도 비교적 시술이 간단한 연골재생술을 시도할 수 있다.
연골재생술은 손상 범위에 따라 세 가지 방법으로 나뉘는데 손상 부위가 △1cm² 이하일 때는 미세천공술(연골 밑 뼈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어 그 안에서 나온 혈액성분으로 손상된 부위를 덮어주는 방식) △1∼4cm²일 때는 자가골 연골이식술(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건강한 연골을 떼어내 손상부위를 메워주는 방식) △4cm²이상 일 때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자신의 건강한 연골 세포를 채취해 몸 밖에서 배양시킨 후 손상 부위에 이식)을 시행한다. 손상된 연골이 일단 재생되기만 하면 영구적으로 자신의 연골과 관절이 되므로 수명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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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곤 병원장은 “이러한 관절 내시경의 도입으로 관절질환의 조기 발견이 가능해져 큰 수술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많이 줄고 있다”면서 “절개 부위를 작게 해 입원 기간을 줄이고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