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요구자료 제출안해”예산 삭감땐 F1 개최 난항
전남도의회가 내년도 농림예산 심의를 거부한 데 이어 포뮬러원(F1)대회 관련 예산까지 심의를 거부했다. 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는 7일 상임위를 열고 내년도 F1대회 개최를 위한 F1대회조직위원회 출연금 150억 원을 포함한 712억 원 규모의 투자정책국 소관 전체 예산 심의를 거부했다. 상임위는 이날 예산 심의에 앞서 의원 간담회를 하고 F1조직위에 요구한 자료들이 제출되지 않아 심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장일 경제관광문화위원장은 “F1조직위에 요구한 올해 F1대회 결산 보고와 정부 지원금에 대한 전망과 확보 여부, 개최권료 및 중계권료 재협상을 통한 수지 개선방안을 요구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아 예산 심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상임위는 세 가지 요구안에 대해 F1조직위의 명확한 답변이 올 때까지 심의하지 않기로 했다.
상임위에 상정된 예산안이 내년 F1대회 개최를 위한 최소 경비라는 점에서 예산이 삭감될 경우 내년 대회 무산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내년 F1대회 관련 예산은 조직위 출연금 150억 원, F1 경주장 사무관리비 15억9600만 원, F1 추진 전략수립비 7000만 원, F1 경주장 사후 활용 보조금 5000만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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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