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탑과 주탑 사이 1400m 이상한계로 여겼던 1000m 훌쩍 넘어
전남 목포 북항에서 고하도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사장교 형태의 ‘목표대교’ 조감도. 내년 6월 개통을 목표로 GS건설이 짓고 있다. GS건설 제공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사장교는 중국 양쯔 강 쑤퉁대교로 주탑 간 거리가 1088m이다. 국내외 건설업계에서 사장교 길이는 1000m가 한계로 여겨져 왔으며, 1000m가 넘는 다리 시공에는 현수교 방식(주탑끼리 굵은 케이블로 연결하고 그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다리 상판을 매다는 구조)이 적용돼 왔다.
하지만 GS건설이 개발한 ‘인장형 사장교’ 시공기술을 적용하면 주탑 간 거리가 1400∼1800m인 사장교를 지을 수 있다. 인장형 사장교 시공기술은 다리 상판을 이을 때 생기는 힘을 인장력(물체를 잡아당기는 힘)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영남 GS건설 기술본부장은 “건축 분야의 초고층 건축물처럼 토목 분야의 초장대 교량이 선진기술의 척도가 된다”며 “이번 신기술로 해외 토목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