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 기대주 노승열(20)과 배상문(25)이 실패를 딛고 꿈의 무대에 오른다. 이들의 가세로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는 한류 바람이 더욱 거세지게 됐다.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 6라운드. 노승열은 5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해 공동 27위까지 주어진 출전권을 두 번째 도전 만에 따냈다. 2008년과 2010년 낙방한 배상문은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11위(12언더파)에 올라 삼수 끝에 합격증을 받았다.
이로써 내년 PGA투어에는 최경주, 양용은, 위창수, 강성훈에 이어 한국 선수 6명이 뛰게 됐다. 해외 교포를 포함하면 케빈 나, 앤서니 김, 2부 투어를 거쳐 출전권을 딴 대니 리, 이번에 Q스쿨을 통과한 존 허(허찬수)와 리처드 리(이한주)까지 11명으로 불어났다. 리처드 리는 공동 24위(8언더파). 존 허는 공동 27위(8언더파)로 막차를 탔다. 최경주가 처음 PGA투어에 뛰어든 2000년에 혈혈단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김종석 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