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참석자들이 우승 트로피에 손을 대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북 주장 조성환, 전북 최강희 감독, 울산 김호곤 감독, 울산 골키퍼 김승규.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
■ 현대家 챔프전은 ‘인연 시리즈’
최감독 “울산보다 김감독님 무섭다”
김감독 “내 인생 최고 선수 최강희”
결전 앞둔 미디어데이 칭찬 릴레이
전북과 울산의 K리그 챔피언결정전은 ‘인연 시리즈’다.
양 팀 사령탑도 인연이 깊다. 울산 김호곤 감독(60)과 전북 최강희 감독(52)은 사제지간이다. 김 감독이 울산 코치 시절, 선수인 최 감독과 84년부터 87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최 감독은 83년 포항제철에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이듬해 울산으로 이적해 1992년까지 9시즌 동안 울산 소속으로 활약했다. 김 감독이 대표팀 코치로 재직할 당시 최 감독은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며 함께 호흡을 이루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28일 챔프전 미디어행사에서도 독설보다 훈훈한 이야기들이 넘쳐났다.
최 감독은 “울산은 84년 창단 때부터 은퇴할 때까지 뛰었던 팀이다. 항상 애정이 남아있고, 챔프전 상대가 울산으로 결정되니까 여러 가지 생각도 스쳐가고 감회도 새로웠다. 김 감독님과의 특별한 인연도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감독도 “울산이 창단할 때 최 감독을 내가 스카우트 해왔다. 생활부터 팀 모범생이었고, 축구인생을 살며 ‘운동장에서 최고였다’고 생각되는 선수는 이영무와 최강희다. 입에서 거품이 날 정도로 뛰었다”고 제자를 아낌없이 칭찬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