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씨 ‘회로에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 시몬에서 12월 20일까지 열리는 김주현 씨의 ‘회로에서’전에 나온 설치작품(사진)은 1차적 산업재료를 이용해 정서적 반응을 이끌어낸다. 어떻게든 세상과 접속하고 싶은 인간의 절실한 마음을 +―전극의 만남을 통해 깨우쳐준 작업이다.
종이, 경첩, 철재, 목재로 유기적 형태와 구조를 만들어온 김 씨는 조립 해체가 가능한 유연한 작품으로 ‘상호관계성’을 탐구한다. ‘회로에서’ ‘기억의 노선’ 등 신작에 대해 그는 “전기가 흐르는 것만큼 관계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불이 들어오는 작업을 시도했다”고 말한다. 전시장에선 설치작품과 더불어 그 설계도면 격인 드로잉을 선보여 제작과정을 꼼꼼히 엿볼 수 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