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김학민(맨 왼쪽)이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한상길, 수니아스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리 꽂고 있다. 인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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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과 좌우 오가며 37점 합작 ‘쌍포 폭발’
이영택 블로킹도 돋보여…현대 3-0 완파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완파하며 선두 경쟁 구도를 이어갔다.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18 25-21)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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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공격 패턴이 좋았다. 모두가 잘 싸워줬다”며 활짝 웃었다.
● 쌍포 vs 꺾인 날개
화력부터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속공, 오픈 공격 등 모든 면에서 대한항공이 우위를 점했다. 레프트-라이트가 찰떡궁합을 이뤘다.
김학민과 용병 마틴을 좌우 쌍포로 포진한 대한항공 공격에 현대캐피탈은 맥을 못 췄다. 삼성화재의 ‘괴물’ 공격수 가빈의 유력한 대항마로 손꼽히는 마틴은 완벽한 해결사 역할을 했고, 김학민도 든든히 공격의 한 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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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이영택도 상대의 추격이 이어질 때마다 4차례 귀중한 블로킹 포인트를 챙겼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심상치 않았다. “유력한 다크호스였던 LIG손해보험의 몰락을 바라보는 현대캐피탈의 심경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한 배구 인의 말처럼 최악의 부진이었다.
용병 라이트 수니아스(18득점·39.53%) 홀로 모든 공격을 책임지기는 역부족이었다. 결정력 부족과 소심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문성민의 공백이 컸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문성민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고 걱정하지만 뚜렷한 해답을 못 찾았다.
현대캐피탈은 주상용을 수니아스의 짝으로 세웠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센터 라이트로 뛰던 신인 최민호를 레프트로 시험 가동했으나 궁여지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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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