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한밭대로의 갑천대교와 유성홈플러스 주변에 횡단보도가 없어 주민들이 다리 밑에 임시로 마련된 인도를 걷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서구 둔산동에서 온천지역인 유성구 봉명동에 가기 위해선 갑천대교를 건너 좌회전을 해야 한다. 하지만 다리 끝에 좌회전 신호가 없다. 다리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유성구청 방면으로 110도 우회전해 10m쯤 지나서 다시 270도 내리막 우회전을 해 다리 밑을 지나야 한다. 초행길 운전자나 초보운전자는 당연히 운전이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접촉사고가 잇따른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차량이 엉켜 극심한 혼잡을 일으킨다. 거꾸로 봉명동 방면에서 둔산동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왕복 3차로에서 1차로로 도로가 갑자기 줄어든다. 택시 운전사 김병학 씨(51·보령택시)는 “운전 경험이 풍부한데도 이곳에만 오면 아슬아슬하다”며 “사고 장면을 수차례 목격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주민 구모 씨(50)는 “도안신도시 입주 등으로 대덕연구단지에서 이 도로를 이용하는 수요가 급증했으나 교통 여건은 여전하다”며 “정상적인 교차로 시스템을 도입하면 말끔히 해결될 텐데 대전시와 경찰이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