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3마리 몸값 총 3600만원
한국에서 태어난 경주마가 처음으로 해외로 수출됐다. 경주마를 수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말 교배 및 육성 기술이 향상됐다는 뜻으로, 국산 말의 수출은 말 생산을 시도한 지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마사회는 사상 처음으로 국산 경주마 3마리를 총 3600만 원에 말레이시아로 수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된 3마리의 경주마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 수준의 씨수말(종마) ‘비카’ ‘커맨더블’ ‘엑스플로잇’의 2세들이다.
‘혈통의 스포츠’라 불리는 경마는 좋은 종마를 확보하는 게 최대 관건이다. 이 종마를 활용해 계속해서 좋은 말끼리 교배시키고 태어난 말을 제대로 훈련시켜야 말 수출 강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마사회는 2006년 몸값이 21억 원에 이르는 비카를 수입하고 지난해에는 35억 원에 ‘오피서’를 들여오는 등 우수 종마 도입에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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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