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동아일보 DB
EBS 박성호 홍보부장은 26일 "김용옥 교수의 특강이 종교비하 표현, 비속어사용 등으로 EBS 심의실로부터 몇차례 지적을 받았다"며 "이에 제작진이 36부작으로 예정됐던 특강의 편수를 줄이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장은 "그러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EBS가 'EBS 기획특강'을 통해 월-화 밤 10시40분에 방송하는 '도올 김용옥의 중용, 인간의 맛'은 김 교수가 지난 9월1일부터 한신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중용' 강의를 EBS가 중계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박성호 부장은 "대학 강의에서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표현도 교육방송에서 방송하기에는 부적절한 경우가 있다"며 "김 교수의 경우 EBS 심의실에서 표현 방식과 수위에 대해 몇차례 지적을 했지만 시정이 되지 않아 심의실이 심의를 거부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한편, 김 교수는 EBS의 방송 축소 움직임에 대해 외압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부장은 "외압은 전혀 없었으며 그런 주장에 대해 황당할 뿐"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