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KCC와 서울SK의 2011-2012프로농구 개막전에서 KCC 김태홍이 속공을 하고 있다. 전주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추승균 대비 ‘포워드 육성’ 과제
KCC 4인방 경쟁서 한 발 앞서
전주 KCC 허재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의 중책을 수행하느라, 9월말이 돼서야 팀 훈련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 혈기는 대표팀에서나 소속팀에서나 변함이 없었다.
컴백 하자마자 불호령을 내렸다. 허 감독은 이중원(28), 유병재(27)와 신인 김태홍(사진), 정민수(이상 23)를 불러 모았다.
“야! 그렇게 뛰어서 되겠어? 한번 죽기 살기로 해봐. 공격에서는 기회 나면 마음대로 해도 좋아. 단! 수비 때 악착같이 보여주라고. 그거 보고 누굴 쓸지 정할 테니까.”
특히 KCC에게 ‘포워드 육성’은 추승균(37)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다. 후보군은 4인방으로 압축됐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중원. 대학 때의 명성을 이어가려는 루키 김태홍 등 의욕은 차고 넘친다. 가수 신지와의 열애로 화제가 된 유병재의 각오 역시 각별하다. 유병재는 최근 신지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열심히 (운동) 하겠습니다”라는 말로 답한다.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서울 SK의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전. 김태홍은 프로데뷔전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일단 한 발 앞서갔다. 과연 4인방 중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전주|전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