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bull pen)’은 원래 구원투수들이 몸을 풀며 등판을 준비하는 장소를 일컫는다. 불펜은 구원투수들을 일컫는 대명사로 의미가 확대됐다.
용어의 유래는 다양하다. 구원투수들이 투구훈련장에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황소(bull)가 투우장의 우리(pen) 안에 들어가 있는 것과 흡사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20세기 초반 메이저리그 각 구장에서 구원투수들이 몸을 푸는 장소가 담배회사 ‘불더럼(BULL DURHAM)’ 광고판이 붙어 있는 펜스 아래였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사실상 불펜의 힘에서 승부가 갈렸다. KIA가 1차전을 잡았지만 연장 11회까지 진행된 2차전에서 4이닝이나 던진 한기주 뒤로 믿을 만한 구원투수가 마땅하지 않아 기세를 넘겨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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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