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군수 vs 낙마자 부인 vs 與후보 각축
경북 칠곡군수 재선거에는 한나라당 후보 1명과 무소속 후보 8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세호 전 군수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 받아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가 확정됐다.
장 전 군수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3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높다. 무소속 후보 중에는 3선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배상도 전 군수가 명예 회복을 목표로 뛰고 있다. 장 전 군수의 부인인 조민정 후보가 남편을 대신해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도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후보가 많은 만큼 공무원 군인 대학교수 교사 정당인 기업인 등 직업과 경력도 다양하다. 후보들은 각자 강점을 내세우며 당선을 확신하고 있지만 “후보가 너무 많아 꼼꼼하게 살펴보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적잖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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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창기 후보는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기구를 설치해 칠곡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했으며 김종욱 후보는 “대통령 소속 노사정위원회에서 얻은 소통과 타협의 경험을 살려 칠곡을 이끌겠다”고 했다. 강대석 후보는 “칠곡군의 시 승격을 위해 아파트 1만 채를 건설하고 중소기업 전용 공동기숙사 및 근로자복지관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조민정 후보는 “마을 공동 아이 돌봄이 센터를 설치해 엄마들이 행복한 칠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상도 후보는 “남은 임기 동안 칠곡군을 잘 이끌려면 행정 경험이 많아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