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라이베리아 출신 여성 평화운동가 리머 보위(39·사진)와 예멘의 여성 인권운동가 타우왁쿨 카르만이 거액의 상금을 공익을 위해 사용하기로 해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보위는 8일 AF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상금을 아프리카 여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금 일부는 전쟁으로 피해를 본 여성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센터를 건립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멘의 카르만은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전제로 노벨 평화상 상금을 국고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카르만은 “상금은 살레 정권이 약탈한 국고를 되찾는 데 쓸 것”이라며 “살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그의 정권이 빼앗은 모든 재산을 예멘 국민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위와 카르만은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엘런 존슨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과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7억3000만 원)를 나눠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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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