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사령관에는 박성규 육군교육사령관(59·3사 10기), 해병대사령관에는 이호연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53·해사 34기)이 각각 진급과 함께 이동한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59·육사 32기)과 박종헌 공군참모총장(57·공사 24기)은 임명된 지 각각 10개월과 1년밖에 되지 않아 교체 대상에서 빠졌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정 의장 내정자를 뺀 대장급 3명과 해병대사령관은 11일 국무회의에서 군 인사안이 의결되면 이명박 대통령 재가를 거쳐 17일께 임명된다. 11월 초에는 중장급 인사가 단행된다. 신임 합참의장에는 한때 이 대통령의 고교(포항 동지상고) 후배인 김상기 육군참모총장도 검토됐으나 본인이 고사했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3개월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2013년 2월 차기 정부가 출범한 직후 군 수뇌부 인사가 불가피한 만큼 현 정부 마지막 합참의장에게 1년 6개월 정도의 임기를 보장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합참의장은 모두 2년을 채우지 못했다. 김태영 전 의장은 1년 6개월 만에 국방부 장관에 올랐고, 이상의 전 의장(35대)도 천안함 폭침사건 등의 책임을 지고 10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날 내정된 대장급 4명 인사에는 영남 출신이 없다. 현재 대장급 8명 중 영남 출신은 김 육군총장과 박 공군총장(경북 포항), 이홍기 3군사령관(경북 상주) 등 3명이다. 조정환 육군 제2작전사령관은 강원 인제 출신이다. 박성규 1군사령관 내정자는 3사 출신으로는 박영하 전 2군사령관(2006∼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야전군사령관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유낙준 해병대사령관(54·해사 33기)은 7월 발생한 강화도 해안소초 총기사건 등과 맞물려 통상 2년 정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3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최윤희 해참총장 △경기 화성(57) △오산고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해군사관학교장
▽권오성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경기 양주(56) △보성고 △국방부 정책기획관 △1군단장
▽박성규 1군사령관 △충남 논산(59) △대건고 △11사단장 △7군단장
▽이호연 해병대사령관 △충북 청주(53) △운호고 △해병6여단장 △해병2사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