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에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5-1 대승을 마무리한 박용지(22번)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상암|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홍명보호, 우즈벡 평가전 5-1 대승
주전 공백속 윤일록 등 백업 맹활약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5-1 완승을 거뒀다. 전반 시작과 함께 터진 김태환(서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윤일록(경남) 박종우(부산)가 연달아 그물을 갈랐다. 후반 1골을 허용했지만 다시 백성동(연세대)과 박용지(중앙대)의 추가골이 터졌다. 홍명보호는 주전 대부분이 A대표 차출과 소속 팀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했음에도 정예 멤버로 나선 우즈베키스탄을 완파했다. 다음 달 카타르(원정)-사우디아라비아(홈)와 2연전을 앞두고 큰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올 8월 콜롬비아U-20월드컵 16강의 주역이었던 윤일록, 백성동, 장현수(연세대) 등이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홍명보호 기존 주축 멤버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 와신상담 윤일록
지난 보름 동안 윤일록은 와신상담했다. 9월21일 오만과 평가전을 앞두고 소속 팀으로 복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올림픽 팀의 주전 측면 날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에 밀려 출전 기회조차 못 얻고 중도 탈락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기회를 기다렸다. 주전들이 빠진 이번 평가전에서 확실히 홍 감독의 눈에 들었다. 윤일록은 “지난 달에 아픔이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의지가 컸던 것은 사실이다. 방심 말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재신임 얻은 백성동-장현수
백성동과 장현수(연세대)는 재신임을 받았다. 백성동과 장현수는 지난 달 오만 전에 이어 이날도 섀도 스트라이커와 중앙 수비수로 각각 선발 출전했다. 백성동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최전방 배천석(빗셀 고베)과 때로 투 톱을 이루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상대 수비를 헤집으며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 냈다. 후반 16분 득점하며 올림픽 팀 데뷔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오만 전에서 홍정호와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 선방했던 장현수도 이날 황석호(대구)와 함께 안정된 수비진을 구축했다.
홍 감독은 “더 이상 코멘트가 필요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 뛴 선수들은 앞으로도 올림픽 팀에서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남은 기간 부족한 점을 보완해 11월에 있을 두 경기를 대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