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전국체전 오늘 경기도서 개막… 축제한마당으로 준비한 김문수 지사
전국체전 개막을 앞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국체전을 정성껏 준비한 만큼 마음껏 기량을 펼치고 경기도의 멋과 맛도 충분히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제공
6일부터 12일까지 경기 도내 일선 시군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5일 “전국체전이 전 국민이 다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이 됐으면 하고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22년 만에 경기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은 45개 종목에서 16개 시도 및 해외 한인체육단체의 선수와 임원 2만8000명이 참가한다. 국내 최대 체육행사로 세계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린 스타 선수들도 출전했다. 김 지사에게서 대회의 특징과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대회 준비는 어떻게 했나.
―개·폐회식이 운동장이 아닌 호수공원에서 열리는데….
“종합운동장이 아닌 야외에서 개·폐회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번 봐왔지만 운동장에서 하면 적은 예산으로 넓은 운동장을 커버하다 보니 썰렁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세계적 공연인 ‘난타’의 기획자 송승환 씨를 총감독으로 영입했더니 호수공원이 좋겠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좀 더 아기자기하고 볼거리도 있고 꽉 찬 느낌이 들도록 준비했다.”
―성화 봉송에 처음으로 새터민도 참가한다는데….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한 성화를 서울 한강과 인천 서해를 잇는 경인아라뱃길 18km 구간으로 운송했다. 운하를 통한 성화 봉송은 처음이다. 운송에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공식 요트가 나서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특징은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2km 구간에서 실향민과 새터민이 봉송 주자로 나섰다는 것이다. 남북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를 담았다.”
“남자 100m 한국신기록(10초31)을 보유한 김국영 선수(안양시청 소속)가 출전한다. 31년 동안 깨지지 않던 10초34의 벽을 지난해 깼다. 남자사격에서는 이대명 선수(경기도청 소속)가 눈여겨볼 만하다. 광저우(廣州) 아시아경기 3관왕으로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 된다. 볼링 여제 황선옥 선수(평택시청 소속)는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여자역도 장미란 선수(고양시청 소속)는 이번 대회 명예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까지 9연패를 했다. 올해 목표는….
“인구가 1200만 명인 경기도가 올해도 우승할 것으로 본다. 좀 더 나은 기록을 수립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체전의 열기가 갈수록 식고 있다는 느낌이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