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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서 개폐회식… 함께 즐겨요”

입력 | 2011-10-06 03:00:00

제92회 전국체전 오늘 경기도서 개막… 축제한마당으로 준비한 김문수 지사




전국체전 개막을 앞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국체전을 정성껏 준비한 만큼 마음껏 기량을 펼치고 경기도의 멋과 맛도 충분히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제공

“올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는 단순히 보는 데서 탈피해 참여하고 즐기는 데 역점을 뒀습니다.”

6일부터 12일까지 경기 도내 일선 시군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5일 “전국체전이 전 국민이 다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이 됐으면 하고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22년 만에 경기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은 45개 종목에서 16개 시도 및 해외 한인체육단체의 선수와 임원 2만8000명이 참가한다. 국내 최대 체육행사로 세계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린 스타 선수들도 출전했다. 김 지사에게서 대회의 특징과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대회 준비는 어떻게 했나.

“이번 체전은 고양시 등 20개 시군 6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1700억 원을 들여 4개 경기장을 신축하고, 32개 경기장을 보수했다. 선수들이 훌륭한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역대 어느 대회보다 시설이 좋다.”

―개·폐회식이 운동장이 아닌 호수공원에서 열리는데….

“종합운동장이 아닌 야외에서 개·폐회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번 봐왔지만 운동장에서 하면 적은 예산으로 넓은 운동장을 커버하다 보니 썰렁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세계적 공연인 ‘난타’의 기획자 송승환 씨를 총감독으로 영입했더니 호수공원이 좋겠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좀 더 아기자기하고 볼거리도 있고 꽉 찬 느낌이 들도록 준비했다.”

―성화 봉송에 처음으로 새터민도 참가한다는데….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한 성화를 서울 한강과 인천 서해를 잇는 경인아라뱃길 18km 구간으로 운송했다. 운하를 통한 성화 봉송은 처음이다. 운송에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공식 요트가 나서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특징은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2km 구간에서 실향민과 새터민이 봉송 주자로 나섰다는 것이다. 남북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를 담았다.”

―경기도 소속으로 주목해야 할 선수들은 누가 있는지….

“남자 100m 한국신기록(10초31)을 보유한 김국영 선수(안양시청 소속)가 출전한다. 31년 동안 깨지지 않던 10초34의 벽을 지난해 깼다. 남자사격에서는 이대명 선수(경기도청 소속)가 눈여겨볼 만하다. 광저우(廣州) 아시아경기 3관왕으로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 된다. 볼링 여제 황선옥 선수(평택시청 소속)는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여자역도 장미란 선수(고양시청 소속)는 이번 대회 명예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까지 9연패를 했다. 올해 목표는….

“인구가 1200만 명인 경기도가 올해도 우승할 것으로 본다. 좀 더 나은 기록을 수립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체전의 열기가 갈수록 식고 있다는 느낌이다.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유명 스타인 박지성, 박태환, 장미란 선수도 전국체전을 통해 기량을 인정받고 성장했다. 프로스포츠의 발전과 올림픽 등 국제대회로 인해 차츰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체육인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