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보다 88억달러 줄어… 34개월만에 최대폭 하락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000억 달러를 겨우 턱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033억8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88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8년 11월 117억5000만 달러 줄어든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하락폭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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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통화 절하율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작년 11월 외환보유액이 31억 달러 줄어든 데 비해 감소폭이 크다. 이 때문에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외환보유액 감소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감소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채 “환율이 주요 원인이기는 하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주요국과 비교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8위로 8개월 만에 한 계단 밀려났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