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연구한 세 학자에게 돌아갔는데요, 이중 한 명이 발표 사흘 전 사망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습니다. 노벨상의 의미와 수상자의 뒷이야기를 이영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미국의 유전학자 브루스 보이틀러, 룩셈부르크 출신 생명공학자 율레스 호프만, 미국 록펠러대 랠프 스타인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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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틀러 박사와 호프만 박사는 병원체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면역 반응이 즉각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세포 입구에서 수문장 역할을 하는 수용체가 병원체와 전투를 벌이며 열이나 나거나 몸살 기운을 느낀다는 겁니다.
또 다른 수상자인 스타인먼 교수는 수지상세포라고 하는 면역세포의 역할을 규명했습니다. 수지상세포는 체내에 한 번 들어왔던 병원체의 성질을 기억했다가 다시 들어오면 빠르게 제거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부작용이 없는 암 치료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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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상세포와 암세포를 함께 키우면 암세포를 죽이는 세포가 만들어진다. 피부암 등 치료에 적용했는데 효과가 있다”
그런데 스타인먼 교수는 안타깝게도 수상자 발표 사흘 전에 지병인 췌장암으로 생애를 마쳤습니다.
4년 전 췌장암 판정을 받은 그는 자신이 개발한 면역제 치료법을 몸에 적용해가며 연구를 계속해왔습니다.
스타인먼 교수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학회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수상 발표 전 사망한 자의 수여는 인정하지 않는 노벨위원회는 이번만큼은 이례적으로 수상자 자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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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는 오늘 저녁 ( )와 ( )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고 내일 저녁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